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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관한 글

널 생각하면 눈물 나누나.

by 책벌레아마따 2015. 2. 24.

널 생각하면 눈물 나누나.

 

                              2015223

 

강보에 싸여 방싯거리는 널 보면

하루의 피로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엄마 입가엔 절로 미소가 떠올랐지.

 

고사리 손에 붉은 단풍잎 하나 담아

선물이라며 불쑥 내밀던 어느 가을날

엄마한텐 네가 선물이라 말하고 싶었지.

 

역사와 사상과 철학을 이야기할 때면

빛나던 네 눈빛 다부진 얼굴 표정이

엄마 가슴을 몹시도 설레게 하였지.

 

인간에 대한 너의 따뜻한 이해와

사물에 대한 너의 깊은 통찰력이

엄마에게는 커다란 자부심이었지.

 

네가 내게 와 줘서 이리 행복한데

먼 훗날 슬픈 이별을 떠올리면

엄마는 하염없이 눈물 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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