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32 잠자리와 눈을 맞추다 잠시 쉬고 있는 잠자리를 발견했는데 내가 다가가도 어디로 날아가질 않는다. 어? 요 녀석 봐라. 호기심이 발동하여 아주 조금씩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을 하는데 그래도 날아가질 않는다. 30cm도 채 안 되는 거리까지 다가갔다. 그런데도 달아나기는커녕 오히려 나를 멀뚱멀뚱 쳐다보기까지 한다. 이렇게 해서 생애 최초로 잠자리와 눈 맞춤을 하게 되었다. (사실 잠자리는 정면을 보지 못함) 2022. 10. 14. 연약한 듯 강인한 생명이란 게 이런 것이다. 연약해 보이는 작은 식물이 콘크리트 위에서 이토록 강하고 질긴 생명력을 뿜어내고 있다. 놀랍지 아니한가. 결코 작은 생명 하나라도 허투루 대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인간의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요즘 세태를 보며 느끼는 점이 많다. 2022. 10. 9.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전국에 10월 한파가 몰아쳤지만, 억새꽃은 가을 들판에 다시 피어났다. 시리도록 푸른 창공 아래 은빛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것 같은 억새의 모습에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2021. 10. 18. 이전 1 2 3 4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