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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을 위한 글19

청년 수난시대 청년 수난시대 청년들이 겪는 고민의 주된 원인으로 혹독한 취업 한파를 꼽을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취업 시장을 뒤덮은 냉랭한 기류 탓에,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에 진출해도 그간 갈고 닦은 지식을 펼칠 변변한 공간이 없다. 거듭거듭 취업의 문을 두드려 보건만 기업으로부터 면접한다는 연락조차 없고, 평범한 아르바이트 자리도 부족한 터에 전공을 살린 일자리는 언감생심 꿈도 못 꾼다.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매몰찬 사회에 일말의 배신감이나 실망감도 느끼지 않는다고 하면 그게 오히려 이상하다. 오늘날 대학은 상아탑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상실한 채 공무원 양성소로 전락한 감이 없지 않다. 입학과 동시에 너나없이 `공시족`을 자처하며, 취업에 유리하리라는 판단 아래 졸업까지 유예하는 세태를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인.. 2020. 2. 24.
대학입학제도에 관한 소고 대학입학제도에 관한 소고 2020학년도 대학입시 요강에 따르면 전체 모집인원의 77.3%를 ‘학생부 위주의 수시전형으로 나머지 22.7%를 수능 위주의 정시전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는 학교생활기록부’의 약칭이며, 내신 성적ㆍ출결ㆍ신체 발달ㆍ수상 경력ㆍ체험 활동ㆍ봉사 활동ㆍ교과학습 발달 등 학생 개인의 인적 사항을 담은 종합평가서다. 수능은 비교적 공정성과 투명성을 갖춘 입시제도라 평가받지만 이와 반대의 시각도 있다. 즉 ‘성적지상주의’ ‘대학서열화’를 불러일으키고 사교육을 부추기고 학교에서조차 수능을 대비한 파행학습을 실시함으로써 공교육을 해친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이 정책에 반영된 결과 1996년 수시제도가 도입되었고 어언간 입시제도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제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공교육에 대한.. 2019. 11. 7.
축 졸업 축 졸업 각고의 노력 끝에 고교 혹은 대학 졸업장을 거머쥔 청년들은 이제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의 일원으로 새 출발선에 서게 된다.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으나 과거 서당에서는 글공부하는 학동이 책을 한 권 떼면 ‘책거리’를 열어 축하해 주었다. 반면 근간의 졸업 풍속도를 보면 희망과 환희의 모습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바닥을 헤매는 청년취업률, ‘3포 5포’가 만연한 시대적 상황이 청춘 특유의 패기와 의욕을 앗아간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일자리 창출 능력에 실망한 채 이대로 삶의 희망을 저버려야 할까. 오늘날의 청년들은 그 어느 때보다 물질적으로 풍족한 시대에 태어났다. 또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스펙 하나라도 더 쌓으려고 분발한 덕분에 다양한 재주를 갖추었다. 그럼에도 마음 속 행복 .. 2019.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