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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

떠난 '해피'에게

by 책벌레아마따 2024. 4. 18.

우리 '해피'는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 아무런 소식도 없건만 봄은 다시 돌아왔다.

'해피' 집 옆 벚나무의 벚꽃이 활짝 피었다 지도록 녀석은 마당 그 어디에도 안 보인다.

 

개 목줄은 다 녹슬고 낙화만 수북이 내려앉았다.

 

예전에는 꽃비가 날리는 모습을 보면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녔는데.

 

어딘가에 다시 태어났다면 나를 잊고 잘 살아라. 기왕이면 사람으로 태어나기를.

 

 2024.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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