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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 그때 그 시절 민족 고유의 세시풍속 가운데 고향 생각이 많이 나는 때는 아무래도 설 명절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나 역시 향수에 젖는다. 고향을 떠나 천리 타향에서 타관바치로 살아온 이력이 짧지 않지만 수구초심을 어쩌랴. 서울이 지금이야 삐까뻔쩍 세련미가 넘치는데 예전에는 꽤나 시골스러웠다. 뭐랄까, 어린이 영양제 ‘원기소’ 같은 구수한 정감이 있었다. 높게 친 담장 위에 유리조각까지 박아 둔 몇몇 집을 빼고는 살림살이가 고만고만하여 상대적 빈곤감이 덜했던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여간 집에서 지짐이라도 지질라치면 고소한 기름 냄새가 먼저 담장을 넘고, “거기, 뭐 하우?” 익숙한 말소리를 앞세운 채 넉살맞은 동네 아주머니들이 영락없이 등장했다. 여름철 무더위가 기승부리는 날은 동네 얼음가게에서 얼음 한 덩어.. 2019. 2. 13.
도스 일병의 종교적 신념 도스 일병의 종교적 신념 2004년 대체복무제 도입에 관한 병역법 개정안이 발의된 지 14년 만에 정부가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를 입법예고했다. 이에 앞서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와 대법원은, ‘양심적 병역거부자’에게 병역법에 규정된 집총과 군사 훈련의 이행을 강제하는 것은 양심의 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판시했다. 그리고 병역의무를 대신하여 비군사적 성격의 공익적 업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대체복무제 마련을 촉구했다. 그간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용어 자체가 크게 이슈로 떠오를 만큼 이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누구는 비양심적이라서 군대에 가냐’는 공분을 초래할 정도다. 헌재는 ‘어떤 사안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릴 때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자신의 인격적인 존재가치가 허물어지는 강력하고 진지한 .. 2019. 1. 20.
Happy new year to you! 새로운 한해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출발선 앞에 서면 누구나 떨리고 흥분되겠죠? 초심을 잊지 말고 최선을 다해 한해를 다시 살아 봅시다. 올해 마지막 날, 작년보다는 좀 더 나은 인생 성적표를 받을 수 있도록. 2019.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