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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인생이다 이것이 인생이다 물리적 나이에 맞지 않게 생물학적 노화의 실체를 체현한 계기가 있다. 머리 위로 태양이 작열하던 어느 해 여름, 어느 고즈넉한 산사에서의 일이다. 사찰문화를 한 번쯤 제대로 체험하고 싶던 차에 모 사찰에서 주관하는 여름 수련회에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막상 산문에 들어서자 이방인으로서 어색함과 긴장감이 조금 느껴졌다. 어쨌거나 결코 쉽게 얻은 기회가 아닌 만큼 의미 있는 시간과 추억이 되게끔 정진하리라 마음을 다잡았다. 피소정념(避騷靜念)의 의미를 접목시킨 묵언수행에 대한 기대감에 한편으로는 마음이 설레었다. 첫날부터 좌선, 108배, 설법, 울력 등 땀에 젖은 수련복이 마를 새 없는 강행군이었다. 마침내 길고 긴 하루 일과가 끝나고 취침시간이 되어 도반들과 잠자리에 몸을 뉘였다... 2019. 6. 28.
사진 찍기 좋아하는 청개구리 2019. 6. 25.
권력 무상 권력 무상 ‘조삼모사(朝三暮四)’는 얕은꾀로 남을 속인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중국 송나라 때 원숭이를 사육하던 저공(狙公)의 일화에서 유래한다. 저공이 원숭이들을 정성껏 돌본 덕분에 생각이 서로 잘 통했다. 그런데 먹이가 부족해지면서 한 가지 꾀를 내었다. 원숭이들에게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의 도토리를 주마고 한 것이다. 그 말에 원숭이들이 화를 내자 이번에는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를 주겠다고 말을 바꾸었다. 이 술책은 사회 지도층 인사들과 국민 간에도 통용되는데, 아이러니한 것은 국민을 속이려다 자승자박(自繩自縛)의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국가 최고 권력자의 지위에서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경우다.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받고 일반 수용자보다 넓은 독방을 차지한다 해.. 2019.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