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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

좁은 문

by 책벌레아마따 2016. 9. 13.

                                                       좁은 문

                                                                                          2016913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프랑스 작가 앙드레 지드의 작품 가운데 좁은 문이란 소설이 있다. 그런데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라 한창 꿈 많은 시기의 청년들을 좌절시키는 취업난을 일컫는다.

 

 오랜 시간과 돈과 노력을 들여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심정은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이해할 수 있다. 직장을 얻어야 돈을 벌고 돈을 벌어야 결혼도 하고 자녀 계획을 세울 텐데 말이다. 오죽하면 삼포세대다 오포세대다 하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게 되었을까.

 

 요즘은 의도적으로 졸업을 미루는 경우도  많은 듯하다. 기업이 졸업생들을 꺼리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 취업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계속 학생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그런데 취업 준비를 해 가며 아르바이트로 번 빠듯한 수입으로는 하루 세 끼를  챙기는 것조차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그 삶이 얼마나 고단하겠는가. 그런데 이런 현상은 국내에만 국한된 게 아닌 모양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청년들도 마찬가지로 취업을 하지 못하다 보니 제대로 발조차 뻗을 수 없는 한두 평의 좁은 공간에 몸을 뉘어야 하고 편의점 음식으로 간신히 허기나 달래야 한다.

 

 예전 같으면 당연히 사람이 해야 했던 일들이 이제는 거의 기계 차지가 되어 버렸다. 수많은 일자리가 눈앞에서 사라지고 있다. 이래저래 취업은 점점 더 어려워져만 가고, 청년들의 고뇌도 날로 깊어지고 있다. 청년들의 미래가 밝지 못하면 국가의 미래 역시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청년 실업 문제의 해법 마련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청년들에게는 냉혹한 현실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희망마저 잃어서는 안 된다. 이런 때일수록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 참을 만한 것을 참는 것은 인내가 아니다. 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것이 진정한 인내다. 좌절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꾸준히 나아가다 보면 젊은 날의 고생을 웃으면서 이야기할 날이 반드시 오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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