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9 병역에 관한 단견 병역에 관한 단견 러시아 침공이 임박했을 당시, 외신 보도에 등장한 우크라이나의 한 여성 노인이 지금도 기억에 선하다. 총자루를 거머쥔 채 조국을 지키겠노라 결의에 찬 표정을 보며 한반도의 안보 현실이 새삼 무겁게 느껴졌다. 불안한 평화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국방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국방력의 핵심은 첨단 군사장비 못지않게 유사시 적에 대항할 능력을 갖춘 군사 규모에 있다고 본다. ‘2022 국방백서’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은 약 50만 명의 상비군을 보유 중이다. 그런데 인구의 자연감소로 인해 병력 자원의 감소가 확실시되는 터라 향후 군병력 충원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가 관건이다. 국가 안보 체계가 무너지는 순간 국민의 평온한 일상도 함께 사라진다. 마땅히 국가 안보.. 2023. 5. 19. 천하영웅 윤봉길 의사 천하영웅 윤봉길 의사 때는 바야흐로 1932년 4월 29일, 봄비가 흩뿌리는 상하이 홍커우(虹口) 공원에 인파가 쇄도했다. 히로히토 일왕의 생일인 ‘천장절’ 축하를 겸한 ‘상하이사변’ 전승기념식이 진즉부터 예고된 터였다. 전승기념이라 함은 일본군이 중국 ‘19로군’을 치열한 전투 끝에 상하이에서 퇴각시킨 사건을 자축하려는 것이다. 이날 아침, 무심한 하루는 또 다시 시작되었으되 왠지 비장감마저 감도는 듯 분위기가 무거웠다. 이는 하늘 아래 윤봉길과 김구, 오직 두 사람만의 감상(感傷)이런가. 그런데 정작 거사를 목전에 둔 윤봉길의 태도에서는 평상시와 조금치의 다름도 발견할 수 없었다. 아침 밥상 앞에 앉아 안연자약하게 음식을 넘기는 것하며, 과연 천하가 인정한 인물다운 범상치 않은 면모였다. 식사가 끝나.. 2023. 4. 29. 국민은 신중한데 정부는 조급했다 국민은 신중한데 정부는 조급했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배상금 지급 방식이 '제3자 변제'로 공식화되었다. 원안대로 실행될 경우 국내 기업은 배상금 지급을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하고, 일본 정부와 기업은 배상금 변제 의무를 포함한 사법적·도의적 책임에서 면책될 것이다. 과연 이 같은 해법이 한·일 간 뼈아픈 과거사의 청산, 더 나아가 공동 번영을 견인하는 단초가 될지는 미지수다. 어쩌면 양국의 누적된 갈등을 타결할 해법은 의외로 단순하고 명쾌할 수도 있다.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일본의 철저한 반성과 진심어린 사과를 선결 조건으로 인식하고 있다. 결코 막무가내로 일본과의 우호 친선을 반대하거나 ‘한일관계의 정상화와 미래지향적 발전’을 표방하는 정부의 입장에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우.. 2023. 4. 3.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1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