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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생각하면 눈물 나누나. 널 생각하면 눈물 나누나. 2015년 2월 23일 강보에 싸여 방싯거리는 널 보면 하루의 피로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엄마 입가엔 절로 미소가 떠올랐지. 고사리 손에 붉은 단풍잎 하나 담아 선물이라며 불쑥 내밀던 어느 가을날 엄마한텐 네가 선물이라 말하고 싶었지. 역사와 사상과 철학을 이.. 2015. 2. 24.
겨울이 봄을 몹시 시샘하네. 겨울이 봄을 몹시 시샘하네 2015년 2월 18일 월요일자 신문에 게재된 따끈따끈한 글 ‘정치가의 품격’을 네게 먼저 뵈어 주고 싶구나. 네가 초등학교 때 장래 꿈을 묻는 질문을 받고, ‘억울한 사람들이 없도록 공정한 재판을 하는 판사가 되거나, 백성의 마음에 맺힌 것이 없게 만드는 정치가가 되고 싶다’고 의젓하게 말한 적이 있어. 둘 다 엄마로서는 탐탁지 않은 직업이지만 그래도 너의 야무진 대답에는 무척 흐뭇했었다. 법조인이나 정치가가 지녀야 할 덕목이나 자질이나 품성 등으로 보면 네가 ‘딱’이지만 만약 네가 그 길로 간다면 말리고 싶다. 판사의 경우에는 사람이 사람을 심판함에 있어 짊어져야 할 심적 부담 때문에 그렇고, 정치가의 경우에는 온갖 청탁 유혹을 이겨 내야 하고 정치 활동이나 유권자 관리 역.. 2015. 2. 18.
정치가의 품격 정치가의 품격 2015년 2월 16일 예나 지금이나 정치판의 트레이드마크는 거짓말과 잡아떼기다. 예를 들면 뇌물 수수나 청탁의 경우 쌍방이 의기투합하지 않으면 결코 성립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이 없거나, 청탁한 사람은 양심고백을 했음에도 상대측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포커 놀이를 하다 적발된 세 명의 병사가 군법회의에 회부되었다. 이들의 종교는 각각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와 유대교였다. 먼저 가톨릭 병사가 말했다. "성모 마리아께 맹세코 포커를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으로 프로테스탄트 병사가 말했다. "마틴 루터에 맹세코 포커를 하지 않았습니다." 잠자코 있던 유대교 병사가 입을 열었다. "판사님, 포커놀이를 혼자서도 한답니까?" .. 2015.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