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9 고뇌하는 청춘에게 고뇌하는 청춘에게 2015년 3월 23일 대학 문을 나서 삶의 격전장으로 쏟아져 나오는 사회초년병들을 보며 졸업 시즌을 실감한다. 하지만 높은 청년실업률 때문에 사회에 첫 발을 디디는 그들에게 마음 편히 축하인사를 건네기가 어렵다. 뜻을 펼치기도 전에 젊은 꿈과 야망이 시들면 어떡하나, 도전 정신보다 절망과 좌절을 먼저 배우면 어떡하나 우려된다. 어쩌면 늘 그래왔듯, 청춘의 시간이란 눈부시게 아름다운 만큼 고통스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청년 구직희망자의 대다수는 대기업 취업을 희망하지만, 대기업이나 공기업 취업은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격이 되어 버렸다. 다행히 취업에 성공한다 해도 그것으로 행복 시작은 아니다. 기업이란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지 자선사업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열심히 .. 2015. 3. 31. 비 내리는 3월의 마지막 날 비 내리는 3월의 마지막 날 2015년 3월 31일 우리 집 벚나무로 인해 동네가 다 환하다. 올해는 정말 기세 좋게 꽃을 피우네. 나무도 잘 생겼지만 가지마다 얼마나 많은 꽃을 매달고 있는지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야. 앵두나무도 하얗게 꽃을 피웠고, 매화꽃은 이미 바람에 꽃잎이 다 지고 말았어. 오늘은 종일 비가 내리고 있다. 우산을 받쳐 들고 아빠와 밭으로 산책을 다녀왔어. 요즈음은 아빠가 키위나무를 위한 지주를 만들고 있다. 쇠파이프로 만들기 때문에 아마도 백 년은 거뜬할 거라 믿어. 3년 후면 열매가 달린다고 하니까 네가 제대하고 복학해서 방학 때 집에 내려오면 먹을 수 있겠구나. 그리고 올해 들어 비파나무, 살구나무, 자두나무, 무화과나무 묘목을 심었다. 작년에 심은 묘목들에서 새순이 돋는 걸.. 2015. 3. 31. ‘天網恢恢, 疏而不失’ ‘天網恢恢, 疏而不失’ 2015년 3월 30일 군 장성과 장교들이 앞장서 그동안 온갖 비리에 관여해 왔다는 근간의 뉴스 보도는 정말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방위사업에 관련된 비리들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비리에 연루된 이들의 실명을 거론하기조차 부끄럽고 불쾌할 정도다. 국민들이 바친 혈세를 무단히 착복하고, 더군다나 사병들의 목숨과 안위를 담보로 저지른 씻을 수 없는 악행이기에 그 죄는 더욱 무겁다고 생각한다. 방탄복, 전투기, 전투함 등의 부실화는 장병들의 안전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게 된다는 것을 잘 아는 위치에 있는 자들로서 어떻게 그런 만행을 저지를 수 있었는지 궁금하구나. 인간의 탐욕이란 정말 끝이 없는 것인가 하는 회의를 느끼게 한다. 대한의 남아로서 병역의무를 수행함에 있어 전.. 2015. 3. 30. 이전 1 ··· 80 81 82 83 84 85 86 ··· 1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