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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의 아들에게

사는 게 너무 힘이 들 때

by 책벌레아마따 2015. 7. 7.

                                     사는 게 너무 힘이 들 때

                                                              201577

 

 한국인의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에도 이와 관련된 우울한 소식들이 끊이지 않는구나. 단 하나뿐인 귀하디귀한 목숨을 스스로 내던질 때는 당연히 그만한 지독한 이유가 있겠지.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세상에 자신만큼 자신의 고통을 잘 아는 사람이 어디 있겠니. 타인의 고통에 공감한다고는 해도 타인의 고통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고 본다. 결국 자신의 십자가는 스스로 질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생을 포기하겠다는 뜻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어.

 

 고난을 배제한 삶이란 이 땅에 존재할 수 없다. 이 땅에 태어난 이상 아마도 십자가가 없는 사람은 없을 거야. 저마다 슬픔과 아픔과 외로움이 있을 거라는 말이지. 왜 그래야만 할까? 어쩌면 그것이 바로 인간의 숙명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런 아픔과 고통을 통해 인간의 영혼과 정신이 성장하고 성숙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구나. ‘약은 쓰다는 말이 있지? 아무리 힘들어도 어떻게든 견뎌 내기만 하면 나중에는 오히려 약이 되지 않을까.

 

 잡초는 아무리 줄기가 잘리고 밟혀도, 뿌리가 뽑혀도 다시 생명을 이어간다. 그 강한 생명력만큼은 본받아야 할 거야. 잡초보다 나약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니. 사는 게 힘이 들 때는 들판의 잡초를 떠올리면 좋겠다. 발에 밟히고 천대를 받아도 꿋꿋하게 생명력을 이어가는 그 강인함을. ‘고난이여, 덤벼라! 내가 다 물리쳐 주마.’ 그런 굳센 정신력과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자. 살 때까지는 살아야 한다. 절망과 좌절은 있어도 포기란 있을 수 없다. 나라는 존재를 이 땅에 허락하신 창조주와 부모님에게  비통함을 안겨 드리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구나. 태풍도 슬슬 올라오는 모양이던데, 가물어도 걱정, 장마가 들어도 걱정이구나.  더워도 네 걱정 추워도 네 걱정, 엄마 마음도 세상 엄마들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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