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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의 아들에게

청춘의 시기를 중요시하라

by 책벌레아마따 2015. 7. 12.

                                        청춘의 시기를 중요시하라

 

                                                                                                 2015712

 

 

 인생 그 어느 시기가 의미 없는 때가 있을까마는 특히 청년기가 중요하다. 한해 농사에 비유하자면 청소년기와 청년기는 밭에 씨를 뿌리는 시기에 해당한다. 파종기에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나중에 뭔가를 추수할 거라 생각하는 것은 분명 헛된 소망이다.

 

 일일지계재어신(一日之計在於晨),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세운다는 말이다. 인생의 새벽, 인생의 아침에 해당되는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 삶에 대해 진지하게 철저하게 고민하며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살면서 설계도를 수정하고 보완할 수는 있지만 아예 설계도가 없다면 삶이 너무 막막하지 않겠니. 삶의 설계도를 작성했으면 그 다음에는 행동에 옮겨야 한다. 벽돌 한 장이라도 차근차근 쌓아 나가야 한다.

 

 돌아보니 청춘의 시간이 짧기만 하구나. 다시 한 번 그 시간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면 보다 다양한 일들을 체험해 보고 싶다. 비록 짧은 청춘이라 할지라도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했더라면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니 너는 엄마와 같은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부디 시간을 잘 활용하기를 바란다. 먼 훗날 네가, 젊어서의 11초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을 때, 결코 아쉬움과 후회가 남지 않도록 말이다.

 

 직업의 선택 역시 중요하다. 생계유지를 위한 것이 직업을 갖는 1차적 목적이겠지만, 일을 통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떤 정신 어떤 직업관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점 또한 매우 중요하다. 한 마디로 세상에 이로운 존재가 되어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려도 좋다는 생각에는 엄마는 결코 동의하기 어렵다. 양심에 어긋나지 않고 세상에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간다면, 언제 어디서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더라도 당당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어제 저녁부터 계속 비가 이어지고 있다. 태풍이 북상하는 중이라는데, 태풍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오늘도 하루 종일 비가 내릴 모양인지 하늘이 깜깜하다. 저 먹장구름 뒤에 파란 하늘이 숨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야.

 

 네가 집에 다녀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보고 싶구나. 보고 싶고 또 보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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