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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의 아들에게

비바 파파 Viva Papa!

by 책벌레아마따 2015. 11. 16.

                             

                     비바 파파 Viva Papa! 

                                                   2015년 11월 16일

 

 교황은 전 세계 가톨릭신자들의 영적 지도자인 동시에 바티칸 시국의 통치자다. 266대 교황으로 선출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남미(아르헨티나) 출신으로 1280여년 만에 비유럽 권에서 배출된 최초의 교황이시기도 하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20133월 즉위하신 이후로 종교와 인종을 초월하여 전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으시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의 편에 서서 그들의 아픔을 위로해 주시고 눈물을 닦아 주시는 등 겸손하고 소박한 성품 때문이다.

 

 소년과도 같은 천진난만한 미소는 그분을 대하는 남녀노소 모든 이들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는 힘이 있다. 반면에 교황으로 선출되신 이후의 행보를 보면 단호하고도 과감한 성품을 가지신 듯하구나. 부정부패와 비리 척결을 강조하셨는데 특히 바티칸 교황청의 재정 상태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셨어.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원을 파문하고 마피아 조직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시기도 했다.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교황님은 돈을 숭배하면 결국 돈의 노예가 될 것이라면서 돈은 악마의 배설물이라고 경계하신 바 있다. 일전에는 교황 숙소가 있는 바티칸의 `카사 산타 마르타'의 미사에서, 교회는 신을 섬기는 곳이지 비즈니스맨이 되기 위한 곳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대. 사제들의 부정부패 연루를 비판하시고 사제와 주교들에게 `이중생활'의 유혹을 극복할 것을 당부하셨다는구나.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현재 80세의 고령이신 데다 10대 때 앓은 질환으로 한쪽 폐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하는구나. 그러나 모든 것을 하느님께 의탁한 채 가톨릭신자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의 화합과 평화를 위해 쉼 없이 기도하시고 행동하시면서 성직자로서의 빈틈없는 삶을 이어가고 계신다.

 

 엄마도 교황님을 본받아 제 몸을 태워 주위를 밝히는 한 자루의 촛불과 같은 삶을 살고 싶다. 너 또한 네게 주어진 소명을 잘 받들어 세상의 빛과 소금과 누룩이 되기를 바란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기꺼이 다가가 손을 내미는 사람이 되면 좋겠구나.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길 바란다. 네가 군에 입대한 뒤로 검정고시나 공무원 시험이나 수능을 준비하는 사병들의 학습을 도와 준 일들은 네가 가진 달란트를 이용해 작은 사랑을 실천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시험에 합격한 사병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너도 얼마나 뿌듯했겠니.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물질로 시간으로, 세상에 기여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거야. 그렇지?

 

 주님,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영육 간의 건강을 지켜 주시옵소서. 주님, 당신이 제게 주신 선물인 아들에게 힘과 지혜와 용기를 허락하시어 세상의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세상의 악과 유혹에 물들지 않고 당신의 자녀로서 맞갖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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