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지혜를 주소서!
2016년 2월 1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론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아닌 게 아니라 북한이 그토록 두려워한다던 대북 확성기 방송의 효력이 전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국내의 반대 여론도 있는 데다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에 미군 무력이 증강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으니, 사드 도입에는 난항이 따를 거라 예측된다. 저마다 자국의 생존권을 내세워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 상황을 어찌 풀어 나가야 옳을지 모르겠구나. 외교적으로 큰 마찰을 빚지 않으면서도 이해당사국 간의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가 우리 정부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인 듯하다. 각국이 한 발씩 양보하고 협력함으로써 국제사회, 특히 동북아의 평화 유지라는 큰 틀만은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
만일 ‘사드’ 배치를 현실화시키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한다면, 결정에 앞서 정확한 사전 예측과 빈틈없는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 신중하고도 철저한 논의를 거쳐 시행착오를 최소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한번 결정하고 나면 번복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나흘 날씨가 풀렸나 싶더니, 오늘부터 다시 며칠 동안 기온이 뚝 떨어지는 모양이야. 영하 15도까지 떨어진다는데 바람까지 불면 체감온도는 더할 테지. 지난번 영하 20도 추위가 이어지던 때보다는 나을지 몰라도, 여하튼 혹한기 훈련을 감당하기에는 힘든 날씨구나.
물론 네가 강한 정신력으로 잘 이겨 내겠지만 행여 손발에 동상이라도 걸리면 어떡하나 솔직히 마음이 편치 않다. 인터넷에서 보면 혹한기 훈련 때는 핫 팩이 인기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저온 화상이 문제가 된대.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방한용 군화와 핫 팩을 연구 개발하여 추운 겨울철 장병들에게 지급되기를 바란다. 너는 혜택을 못 보겠지만 앞으로 그런 제품들이 많이 보급된다면 네 후임 사병들의 힘든 병영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겠니.
그럼 혹한기 훈련 마치는 대로 안부전화를 부탁하며, 부상당하는 일 없이 무사히 훈련 마칠 수 있기를 기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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