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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을 위한 글

2014년 수능고사 수험생을 위한 격려의 글

by 책벌레아마따 2013. 11. 1.

 

                                     ‘최선은 다하되 결과에는 초연하기를

                                                               -  2014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을 위한 격려의 글

 

                                                                            2013년 10월 31일

 

 

 대한민국의 거국적 연례행사인 수능고사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당일 듣기평가시간에는 국토해양부에서 항공기 비행과 이착륙을 전면 통제할 정도의 위엄을 갖춘 시험이라 긴장감은 상상 그 이상입니다.

 

 작년에 우리 아들도 지옥 코스를 통과한 터라, 수험생은 물론 뒤에서 묵묵히 뒷바라지해 온 가족과 선생님의 애타는 심정은 알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마디로, ‘최선은 다하되 결과에는 초연하라는 당부를 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너나없이 행복해지기를 열망하며, 명문대 진학과 고소득 직장의 취업이 곧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집단최면에 걸려 있습니다. 그러나 삶이 그렇게 만만한 것일까요.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도 없고 설령 얻는다 하더라도, 늘 새로운 것을 욕망하는 인간으로서 만족한 삶을 살아 내기란 결코 녹록치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무언가를 갈구하는 것은 가진 것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가진 것의 가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숨 쉬는 것 하나에도 감사할 줄 안다면, 그 밖의 것들은 덤으로 주어지는 축복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살다 보면 산을 넘고 물을 건너야 하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고, 그런 여정 속에서 좌절이나 실패를 경험하는 것은 삶의 필연적 법칙입니다. 산 좋고 물 좋고 정자 좋기란 꽤나 비현실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삶의 모퉁이마다 고난과 시련이란 놈이 까꿍하고 나타나 우리를 뒤죽박죽 흔들어놓더라도, 그 속에 담긴 어떤 의미를 발견할 때 우리의 삶은 한층 견고해질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한 번의 성공에 환호할 것도 없고 백 번의 실패에 좌절할 것도 없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외부적인 조건이나 환경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 아닌 결국 자기 자신의 내면의 문제입니다. 성과만 따지는 결과 중심적 사고는 좌절을 불러일으킬 확률이 커집니다. 과정에 충실함으로써 시시때때로 기쁨과 보람에 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생길에는 지름길만 있는 것도 아니니 때로 둘러 가는 것은 어떨까요. 성적이나 간판으로 행복을 살 수 없습니다. 벌은 물을 마시고 꿀을 만들고, 뱀은 물을 마시고 독을 만듭니다. 상하고위에 관계없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떤 모습으로 사는가에 따라 사람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사람은 자기가 행복해지기를 결심하는 그 순간부터 행복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수능 등급에 관계없이 여러분 각자는 70억 명 가운데 유일무이한 존재임을 잊지 마시고, 모두모두 행복한 수험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수험생 여러분, 각자가 지닌 역량의 최대치가 발휘되어 긴 시간의 노력에 합당한 흐뭇한 결과가 나오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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