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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의 아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

by 책벌레아마따 2014. 8. 17.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

                                                             2014년 8월 17일

 

  Viva Papa!

 14일 오전 45일의 일정으로 교황님이 한국을 공식 방문하셨다.

 

 전세기로 12시간 가까이 걸리는 먼 거리를 노구를 이끌고 찾아오신 교황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교황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간절히 기도해 본다.

 

 몸소 검소와 절약을 실천하시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분이시기에, 종교를 초월하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존경과 사랑을 받고 계신 것이 아니겠니. 그분의 온화한 미소와 영혼을 울리는 음성이 우리 모두를 감동시키고 있다. 교황님의 방문으로 인해 한국의 천주교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거라 기대한다.

 

 이번 방문 중에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16일 광화문 서울광장에서의 한국인 순교자 124위의 시복(성인품 전 단계인 복자품을 공식적으로 거행하는 의식)미사, 176차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 18일 명동대성당 평화와 화해의 미사 등 네 차례의 공식적인 미사를 집전하신다. 그밖에도 30분 단위로 스케줄이 빡빡하게 짜여 있대.

 

 우리나라는 이미 103위의 성인을 모시고 있기에, 어제 새로 복자품에 오르신 124위의 복자를 더하여 명실상부한 순교자의 나라가 되었어. 눈물로 씨 뿌린 신앙 선조들의 뜨거운 신심이 이 땅 위에 하느님 복음을 싹 틔우고 열매 맺을 수 있게 하였다. 배교(背敎)보다 죽음을 선택한 순교자들의 굳센 믿음의 정신이 영원히 이어지기를 바란다.

 

 아들, 어떻게 지내고 있니. 신교대 생활도 이제 끝이 보이기는 한다만. 힘든 과정을 잘 견뎌 내는 네가 정말 대견하구나. 찬바람이 났는데 비염이 도지지나 않을지, 부디 환절기 건강에 조심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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