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9 세종대왕님, 고맙습니다. 세종대왕님, 고맙습니다. 과거에는 우리글이 없다 보니 우리말에 한자와 이두(신라 때부터 사용되던 한자의 음훈을 빌려 우리말을 적은 표기법)를 써야 했습니다. 한자가 우리말을 표기하기 위해 만들어진 문자가 아님에도 말입니다. 당연히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과 같은 불편이 따랐겠지요. 지금으로부터 576년 전, 세종 28년에 조선의 성군이신 세종대왕님께서는 이런 문제를 말끔히 해결해 주셨습니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지혜로운 사람은 하루면 익히고 어리석은 사람도 열흘이면 깨우칠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쉽고도 과학적입니까. 그리고 바람소리, 학의 울음소리, 닭의 홰치는 소리, 개 짖는 소리도 모두 표현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경이롭습니까. 위대한 .. 2022. 10. 8. 흔들리지 않는 기쁨 흔들리지 않는 기쁨 모 침대 제조사가 자사 상품을 홍보하면서 선보인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라는 광고 카피가 한때 화제를 모았다. 제품의 안정성이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포착한 광고 문구가 꽤 인상적이었다. 지금도 간간이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는데 광고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고 여겨진다. 그런데 세상에는 ‘흔들리는 불편함’을 자청하는 이들이 있다. MTB(산악용 자전거)에 올라 비탈진 산길을 거침없이 질주하는 X-스포츠 마니아들이 한 예다. 사륜바이크를 타고 산·들·해변을 누비는 신종 레포츠에 열광하는 체험객들도 마찬가지다. 극단의 흔들림조차 이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아닌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촉매제일 뿐이다. 거친 도전에서 얻은 자신감을 활기찬 삶의 원천으로 활용하는.. 2022. 10. 6. 인생 열차는 왕복권이 없다 인생 열차는 왕복권이 없다 삶의 특성을 이야기할 때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은 ‘의외성’이다. 삶은 예기치 못한 일들로 가득한 그야말로 불확실성의 연속인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그 누구도 몸소 겪기 전까지는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장담하기 어렵다. 이를 반증하듯 주위의 촉망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다가도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지고, 벼랑 끝에 내몰린 듯싶더니 어느새 기사회생의 주인공이 되어 있다. 심지어 느닷없이 발생한 사건과 사고로 하나 뿐인 귀한 목숨을 잃는 일까지 벌어진다. 물론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는 경우도 없지 않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삶의 테두리 안에서 시시각각 온갖 복잡미묘한 상황들이 펼쳐지다 보니, 이를 묘사하는 언어적 표현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2022. 10. 5.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1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