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9 용서의 조건 용서의 조건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마찰과 대립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가족이나 친인척 간 갈등 양상이 남남 간에 비해 한층 복잡하고 심각한 경우가 있다. 아마도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없음에 따른 현상이 아닐까 여겨진다. 비록 가족 간이라도 허물없다는 핑계를 들어 예의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이 평범한 원칙을 간과한 대가는 의외로 크다. 가정 파괴는 죽음이나 화재보다 말다툼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한다. 무심코 내뱉은 말 한 마디, 부주의한 행동 하나가 갈등과 반목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해 줄 거라 믿은 가족에게서 받은 비난과 질타는 자칫 마음의 상처로 남기 쉽다. 게다가 상대방이 그런 사실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고, 기억하더라도 얼렁뚱땅 눙치려 .. 2022. 7. 18. 겨울이 떠나가네 겨울이 떠나가네 해마다 겨울이 다가오면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동절기 기상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겨울의 경우 기온이 평년 수준이거나 다소 낮을 것으로 관측되었다. 한반도 겨울의 매서움은 북극 한파에 달려 있다. 시베리아에서 발달한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남동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한파를 몰고 오기 때문이다. 특히 섣달과 이듬해 정월은 동장군이 연중 최고조로 기승을 부리는 때인 만큼 한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방한 대책을 세워 두어야 한다. 근래 들어 온난화의 영향인지 기록적인 강추위는 드물다. 날씨 패턴 역시 ‘삼한사온’이 뚜렷하던 예전과 다소 차이가 있다. 올겨울에는 대략 일주일 간격으로 날씨가 추웠다 풀렸다 반복되는 양상이 나타난 듯하다. 그런데 추위는 둘째 치고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 2022. 2. 13. 평범한 행복 비결 평범한 행복 비결 대선이 확정된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이변이 없는 한, 금년에도 지구촌 최대의 과제는 바이러스와의 전면전이 될 듯하다. 코로나 신종 바이러스가 처음 창궐한 이후 지금까지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아 심히 우려스럽다. 오미크론을 끝으로 더 이상의 변이 바이러스가 출몰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인류 공동체의 삶이건 일개인의 삶이건 문제적 상황은 시시각각 엄습한다. 그중에는 사전 예측이나 원인 규명은 물론 실체 파악조차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사실 무방비 상태에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누구라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대책이 없다. 인생은 종종 고해(苦海)에 비유된다. 그만큼 삶의 시간 속에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터널에 갇힌 것 같은 아뜩한 순간들이 허다하다. .. 2022. 1. 11.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1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