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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을 추억함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을 추억함 2014년 2월 16일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 선종 5주기 1985년 5월, 보드라운 햇살이 온몸을 기분 좋게 감싸던 어느 봄날이었다. 서울 모 본당에 ‘맨인블랙’이 아닌 붉은 주교복 차림의 김수환(스테파노)추기경님이 모습을 드러내셨다. 견진성사를 집전.. 2014. 3. 20.
빈첸시오 이야기 빈첸시오 이야기 2011년 12월 무시로 엄마 방을 들락거리며 거울 앞에서 꽃단장을 하던 녀석이 기숙사 딸린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옷가지며 생필품이며 이불 등속을 챙겨 집을 떠난 후 어찌어찌 시간은 흘러 3학년이 코앞이다. 우주비행선에라도 태워 지구를 떠나보내는 것도 아닌데 외.. 2014. 1. 8.
책과 삶 책과 삶 2013년12월 19일 아침이 속살거리며 다가오는 첫새벽인들 어떻고 어둠이 소복이 쌓여 가는 한밤중인들 어떠랴. 흔들거리는 지하철 안이나 누군가를 기다리는 카페나 한낮의 태양이 기운 한적한 오후의 공원이면 또 어떠랴. 도서관이건 찌개 국물이 끓어오르는 주방이건 책과 마주할 때의 내밀한 기쁨과 평화는 정녕 천상의 행복이다. 언제 어디서건 책과 함께 하는 풍경만으로도 나로서는 완벽한 시간과 공간이다. 세상의 번잡일랑 잠시 내려놓고 책과 교감하노라면 시공을 초월한 성현들의 가르침과 삶의 지혜를 만날 수 있다. 그러기에 책은 나와 가장 친숙한 존재이면서 인생의 스승이고 동반자이다. 또한 밥은 굶어도 책은 굶지 못하는 나에게 독서란 공부이자 놀이이며 수행이다. 책에 물들어 있는 시간이야말로 나에게는 다시.. 2013.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