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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의 아들에게

가을 하늘 바라보며

by 책벌레아마따 2014. 10. 6.

                         가을 하늘 바라보며 

                                                               2014106

 

 

 이제는 밤이 되면 제법 차가운 기운을 느낀다. 지난여름 그렇게 덥더니만, 벌써 서늘하네.” 소리가 나오는구나.

 

 요즘 들깨를 수확해서 햇볕에 말리고 있고, 고구마도 슬슬 캐고 있어. 육체적으로는 힘들어도 평생 처음으로 만끽하는 수확의 기쁨이라고나 할까.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란 말이 거짓이 아니야. 봄부터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렸는지 몰라.

 

 우리 손으로 지은 땅콩이며 고구마를 지인들과 나누는 과정을 통하여 진정한 수확과 나눔의 의미를 깨닫고 있다. 여하튼 가을다운 가을을 보내고 있다고 해야 옳겠지.

 

  일을 하다 보면 사실 쉴 틈이 없는데, 오늘은 파란 가을 하늘이 너무 예뻐서 한 10분쯤 쉬면서 내내 하늘을 올려다보았어. 그리고는 파란 하늘을 도화지 삼아 네 얼굴을 그려 보았다.

 

  보고픈 아들, 네 생각에 가슴이 또 울컥해지더구나. 가을은 깊어가고. 그렇게나 너를 많이 사랑했건만 아직도 못다 준 사랑이 남았는지 너에 대한 엄마의 사랑도 깊어만 간다.

 

  환절기에 감기와 비염을 조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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