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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의 아들에게

'천안함 46용사'의 명복을 빌며

by 책벌레아마따 2015. 3. 26.

                               ‘천안함 46용사’의 명복을 빌며

                                                             2015. 3. 26.

 

 오늘은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한 지 5주기가  되는 날이다. 국토 방어의 의무를 수행하다 산화한 ‘천안함 46용사’들의 명복을 간절히 빌어 본다. 희생 장병들의 유가족에게는 그 어떠한 말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같은 군인의 어머니로서 함께 아파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려고 한다.

 

 그리고 혈전 속에서 살아 돌아온 58명의 장병들에게도 깊은 감사와 존경을 바치고 싶다. 지난 시간의 아픔을 잘 극복하고 남은 생을 보람 있게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대들의 거룩한 희생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주고 싶다.

 

 네가  ‘군인의 길’을 걷고 있는 중이라서 그런지, 천안함 사건이 더욱더 가슴에 와 닿는구나. 언제든 적과 싸우다 죽을 수도 있는 것이 군인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몹시 무겁다. 동족 간의 이런 비극은 어서 종지부를 찍었으면 좋겠다. 분단 조국의 아픈 상처가 언제쯤이면 아물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휴가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한 지 그새 일 주일이 되었네. 일기 예보를 보니 네가 있는 전방은 여전히 꽃샘추위가 있더구나. 기온도 영하로 떨어지는 것 같던데, 감기라도 걸리지 않았니? 부디 부상 없이 하루하루 무사히 보내기를 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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