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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의 아들에게

네팔 국민에 신의 자비가 있기를!

by 책벌레아마따 2015. 4. 29.

                  네팔 국민에게 신의 자비가 있기를!

                                             2015년 4월 29일

 

 28일 네팔 내무부는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5057명 부상자 1915명으로 집계했다.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사람들이 많은 우리로서 네팔 카트만두는 꽤 친숙한 도시다. 졸지에 발생한 강진 때문에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되어 버리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모습에 마음이 아프구나. 천재지변 앞에서 인간이란 정말 나약한 존재인가 보다.

 

 네팔 국민이 하루속히 이 비극을 극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지금 상황에 들어맞는 시 한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폭풍이 지나간 들에도 꽃이 핀다.

      지진에 무너진 땅에도 맑은 샘은 솟는다.

      불에 탄 흙에서도 새싹은 돋는다.

      우리는 늘 사랑과 빛이 가득 찬

      이 자연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자.     G. 바이런

 

 일요일 네 전화 받고 안심했다. 교육은 뒤로 미루어졌구나. 앞으로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부대 내에서 사용하는 장비나 기계의 사용법, 훈련 내용 같은 것들을 매뉴얼로 만들어 후임들이 두고두고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네 말을 듣고 역시 엄마 아들이다 싶었다. 네가 그동안 근무하면서 혼자서 터득한 원리 같은 것도 기록으로 남기겠다고 하니, 부대로 봐서는 얼마나 좋은 일이니. 그 부대를 위해 하느님께서 너를 보내셨구나. 언제 어디서나 둘레에 필요한 존재,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살아가는 너를 보면서 엄마는 네가 무척 자랑스럽다.

 

 어젯밤부터 장맛비처럼 비가 퍼붓고 있어. 올 봄에는 웬 비가 이리 자주 오니. 네가 근무하는 곳은 일기예보를 보니 비가 안 오는 것 같더라. 일교차가 무척 심하니 낮 기온이 많이 올라간다고 방심하지 말고 몸을 따뜻하게 하면 좋겠다. 무슨 작업을 하러 간다고 하니 부상에도 각별히 조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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