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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의 아들에게

‘父母在 不遠遊 遊必有方’

by 책벌레아마따 2015. 6. 10.

       

     ‘父母在 不遠遊 遊必有方(부모재, 불원유, 유필유방)                                                  

                                                2015610

 

 ‘父母在 不遠遊 遊必有方(부모재, 불원유, 유필유방)’ - 論語 里仁

 

 부모가 생전에 계신다면, 가급적 먼 길을 떠나서는 안 되며, 멀리 떠날 사정이 있다면 반드시 어디에 있는지 알려야 한다. 자식이 눈앞에서 보이지 않고, 더구나 연락도 닿지 않는다면, 부모에게 이보다 더 큰 근심은 없을 거야. 공부하러 나갔건 여행을 떠났건 부모를 떠나 멀리에 나가 있다면, 수시로 자신이 있는 위치를 알려 부모가 근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자식 된 도리라 할 수 있다.

 

 엄마와 아빠도 최근에 경험한 일이 아니니. 너의 안부가 걱정되어 피가 마르는 듯했던 순간들은 정말 두 번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구나. 공자님도 그런 점에 대해 언급하신 것을 보니, 시공을 초월해 부모 마음이란 한가지인가 보다.

 

 마당에 하얀 치자 꽃이 피었다. 향기가 얼마나 좋은지 몰라. 빨간 석류꽃도 집집마다 피었다. 매실도 이제 딸 때가 되었어. 할인점에 가 보면 벌써 많이 나와 있더구나. 철 따라 피는 꽃과 열매를 보면서 달력 없이도 계절을 알 수 있다. 시골 생활의 장점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겠지. (계절)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

 

 메르스가 생각보다 쉽게 가라앉지 않는구나. 사망자도 늘어나고 감염 확진자도 늘어나고. 하루 속히 확산이 멈추어야 할 텐데 걱정스럽다. 너는 지금 이 시간에도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겠구나. 전 부대원들이 무사히 오늘 하루를 마칠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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