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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의 아들에게

전방에 근무하는 우리의 젊은이들을 지켜 주소서.

by 책벌레아마따 2015. 8. 21.

                전방에 근무하는 우리의 젊은이들을 지켜 주소서

 

                                                   2015821

 

 어제 저녁 뉴스를 통해, 경기도 연천군으로 북한이 포격 도발을 해 오자 우리 군이 대응 사격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 측의 인명 피해는 없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하더구나. 진돗개 하나가 발령되고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소집된 것을 보면 사태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남북한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게 아닌가 싶구나.

 

 

 너희 부대도 한층 경계 태세를 강화했겠지. 전방은 후방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를 터라, 대한민국 그 누구보다도 긴장감을 피부로 느끼고 있을 너희들이라 생각한다. 대북 확성기 설치를 포기하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으니, 앞으로 저들이 어떤 행동을 저지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너희들은 계속 긴장 상태에서 생활해야 할 테고,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으니.

 

 전방에 아들을 보낸 어머니들은 나를 포함해 간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을 거야. 하루 속히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와 동족 간에 이런 일들을 겪지 않고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너와 전방 부대에 근무하는 장병들을 포함하여 대한민국의 모든 국군 장병들을 안전하게 지켜 주십사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부디 엄마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으면 좋겠구나.

 

 어제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은 했는데, 아까 3시 경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지금은 빗줄기가 굵기는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야. 그리고 오늘 외삼촌 기일이다. 오빠도 보고 싶고 너도 보고 싶고 비는 내리고 잠은 오지 않고 엄마 마음이 많이 무겁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