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앞두고
2016년 3월 22일
부활절이 코앞으로 다가왔구나.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어지러운 세상을 사는 당신 자녀들에게 들려주시려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빛이 들지 않는 어둠에 갇혀 스스로를 좌절과 고통 속으로 밀어 넣으며, 살아도 죽은 목숨과 다르지 않은 삶을 이어나가는 자녀들을 바라보시는 주님의 마음은 어떠할까. 우리가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분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려서는 안 될 텐데 말이다.
주님은 아침이면 다시 우리의 눈을 뜨게 하시는 분이시다. 해마다 벚꽃이 흐드러진 예쁜 봄날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시는 분이시다. 그러니 우리도 부활하신 주님을 찬미하며 기쁜 마음으로 부활절을 맞이해야 한다. 아니, 365일 모든 날들이 생명의 에너지로 넘쳐나고 부활의 기쁨으로 충만하도록 해야 한다. 몸과 마음의 낡은 허물을 벗고 매순간 새로워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부활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부활절은 너와 함께 보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휴가가 끝나고 다시 부대로 돌아가야 하니 그럴 수가 없네. 어찌 되었거나 지금은 네가 휴가를 나와 엄마 곁에 있어 좋구나. 그저 너의 존재만으로도 엄마에게는 기쁨이 된다. 암만 생각해도 너를 너무 사랑하는 것 같구나. 주님께서 자녀를 사랑하시는 마음은 더하실 거다. 부디 이 땅 위에서 허락된 시간 동안 늘 항상 성령님의 빛 가운데 머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엄마도 마찬가지야.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나이다. 주님 부활의 기쁜 소식이 온 누리에 고루 퍼져나가기를 원하나이다. 당신의 자비로 말미암아 모든 형제자매들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용기를 주소서. 용서하기 힘든 이를 너그러이 용서하며,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사랑의 자녀들이 되게 하소서. 사랑과 평화가 한반도에 깃들게 하소서. 저희 가족에게 어떠한 시련을 만나더라도 능히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와 육신의 건강을 주시고, 늘 당신의 자녀로서 맞갖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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