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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파도는 없다 똑같은 파도는 없다 파도는 찰나의 쉼도 없이 모래톱을 들고난다. 이 같은 파도의 역동성이 바다를 일렁이게 한다. 물살이 잔잔하기만 하다면 그건 바다가 아니라 호수일 것이다. 바다가 있기에 파도가 있고, 파도가 있어 바다가 존재한다. 삶의 숱한 역경들은 곧잘 파도에 비유된다. 그리고 해조음은 심신을 이완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주목할 점은 드넓은 바다에서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가기를 무한 반복하지만 결코 똑같은 파도는 없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삶 속에 내재하는 파상적인 고난 역시 얼핏 보면 개개의 차이점이 뚜렷치 않으나 실상은 사뭇 다르다. 즉 누구나 고통의 개별성에 기초한 자기만의 고유한 십자가를 안고 살아간다. 물론 그 아픔을 속속들이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다. 또한 고통을 받아들이는 감응력.. 2020. 7. 19.
‘창백한 푸른 점’ 너머 ‘창백한 푸른 점’ 너머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지난 5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선이 발사되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나사) 소속의 우주인 2명을 싣고 400km 상공을 날아오른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은 지구를 떠난 지 19시간 만에 국제 우주정거장(ISS)에 무사히 도킹했다. 한편, 발사가 성공리에 끝나자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일론 머스크가 카메라에 잡혔다. 18년간의 집념과 노력이 결실을 맺었으니 마음만은 '크루 드래건'과 함께 하늘을 날았을 것이다. 그는 미국 내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테슬라’와 민간 우주탐사업체인 '스페이스 X'’의 최고경영자로서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력에 추진력까지 겸비한 인물이다. 모험가적 기질로 충만한 괴짜 천재에 의해 우주 역.. 2020. 6. 13.
수선화를 위하여 향이 좋은 꽃들이 많고도 많지만 그중에서도 수선화 향기는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백합꽃 향기보다는 조금 약하고 장미꽃 향기보다는 조금 강한(개인적인 느낌임) 이 꽃의 향기는 천상의 향기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그윽하다. 빛깔은 또 얼마나 고운지... 2020.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