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9 대중매체의 반란 대중매체의 반란 2016년 4월 19일 신문, 잡지,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 위성방송, 영화 등 각양각색의 대중매체들이 차고 넘치는 세상이다. 이에 관한 마샬 맥루안(Marshall McLuhan 1911-1980)의 시대를 관통하는 선견지명이 있다. 캐나다의 미디어 이론가로서 ‘TV의 사도’로 불리던 그는 ‘미디어가 곧 메시지’이며, 활자문화가 쇠퇴하고 영상문화가 인간의 사고를 지배할 거라 예측했다. 과연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을 보면 서점가는 파리를 날릴지언정 방송·영화 산업은 역대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94%에 달하는 인터넷 이용률은 IT최강국의 위상을 반영한다. 나는 코흘리개 때부터 신문 보기로 하루를 열던 자타공인 신문중독쟁이다. 신문이 노는 월요일은 왠지 무기력했고, 새 신문지 특유의 진한.. 2016. 4. 21.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2015년 12월 나는 코흘리개 때부터 새벽마다 머리맡에 배달되는 조간신문의 싱그러운 잉크 냄새를 맡으며 성장했다. 이를 테면 후각을 자극하는 새 신문지 특유의 카본 블랙 냄새가 유년의 향기인 셈이다. 배곯는 사람이 널린 궁핍한 시절에도 신문 구독을 포기하지 않으신 선친 덕분이다. 신문 활자와 친숙해진 즈음에는 일기를 기록하기 시작했고 ‘책벌레’라는 별호가 붙어 있었다. 내게 있어 글과 책은 점차 ‘숨’과 동의어가 되었다. 아무튼 이 오래된 습관이 오늘날까지도 창작을 향한 타는 목마름과 열정의 꺼지지 않는 고마운 불씨가 되고 있다. 창작의 고통을 알기에는 너무 어린 애송이에게 문학 혼을 불어넣어 준 몇몇 은인이 있다. 국민 학교 4학년 담임 K선생님은 내 안에 잠들어 있는 문학적 감.. 2016. 4. 14. 마지막 편지 마지막 편지 2016년 4월 13일 네가 보충대에 입대하는 날부터 블로그에 편지를 올리기 시작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구나. 한 번이라도 엄마 블로그에 들어와 너에게 쓴 편지들을 읽어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아직 읽어 보지 않았다면 언젠가는 읽어 보겠지. 여하튼 군문에 있는 네게 쓰는 편지는 오늘로써 마감하려 한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군에서의 극한 체험을 견뎌낸 힘과 지혜를 바탕으로 네 앞의 난관을 하나하나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리라 믿는다. 엄마가 늘 네게 당부하는 말이다마는, 부디 몸과 마음의 균형이 깨어지지 않도록 건강할 때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건강을 잃으면 억만금이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니 제발 엄마 이야기를 귓등으로 흘려듣지 말았으면 좋겠다. 주님께서 너를 이 땅에 보내신 섭.. 2016. 4. 13. 이전 1 ··· 49 50 51 52 53 54 55 ··· 1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