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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아침 부활절 아침 2015년 4월 5일 어제는 죽고 싶을 만큼 몸이 아파 나도 모르게 불쑥 죽고 싶다는 말을 내뱉고 말았다. 계속 밤잠을 이루지 못한데다 무리를 해서인지 몸과 마음이 버티질 못하고 비명을 내지른 것이다. 탕 속에 들어가 몸을 담가도 소용이 없고 누워도 소용이 없었다. 그동안 아.. 2015. 4. 5.
종묘 정전 photo by Vincent 네가 촬영해 보내 준 사진이야. 다시 봐도 멋지구나. 구도가 아주 멋진 것이 마음에 쏙 들어. 네가 엄마 닮아서 미적 감각이 풍부한 것 같다. 엄마가 종묘를 좋아하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가, 이렇게 사진으로 찍어 보내 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제대하고 복학하면 서울의 멋진 .. 2015. 4. 2.
두더지 소탕 작전 두더지 소탕 작전 2015년 4월 2일 엄마가 재미있는 이야기 들려줄까? 엊그제 아빠가 자동차 보닛(a bonnet)을 열어 보더니 쥐똥 같은 게 있다며, 아무래도 쥐가 차 안으로 들어왔다는 거야. 다음날에는 집 마당 벚나무 아래에서 두더지가 굴로 쏙 들어가는 것을 봤대. 그 말을 듣고 나가 보니 아닌 게 아니라 나무 아래 굴이 나 있더구나. 밭에서 본 것과 같은 모양의 굴이야. 밭에는 두더지 굴이 엄청나거든. 그런데 이상하지 않니? 집에서 두더지가 발견되다니. 쥐라면 모를까.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밭에 갔을 때 차를 세워 놓은 사이 아마도 두더지가 차 안으로 들어간 것은 아닐까 싶어. 그런 뒤 아빠와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왔겠지. 그리고 아빠가 집안으로 들어온 뒤, 차 안에서 나와 마당에 굴을 .. 2015.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