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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역설 고난의 역설 2014년 12월 7일 무수히도 많은 사건과 문제로 점철되어 있는 우리의 삶, 그 속에서 벌어지는 온갖 경우수를 두 가지 범주로 단순화시켜 본다. 첫 번째는 ‘차라리 꿈이었으면’ 싶은 일들이다. 나와 가족만은 불행으로부터 비껴가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외면하고 .. 2014. 12. 9.
첫눈 내린 이튿날 첫눈 내린 이튿날 2014년 12월 5일 그젯밤 뜻밖의 네 전화 받고 무척 기뻤다. 보름에 단 몇 분씩이라도 규칙적으로 안부 전화를 해 주면 좋으련만. 군대 생활을 하는 너에게는 아무래도 무리한 요구이려나. 요즘 훈련소에 간 아들 곁에 있으려고 아예 훈련소 근처에 방을 얻어 생활하는 엄마들이 생겨났다고 하네. 소속 지휘관에게 전화를 걸어서는, 돈을 보낼 테니 아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을 사 줄 수 없느냐고 부탁하는 엄마들도 있대. 참, 세상이 많이 변해서 그런지 다양한 성향을 가진 엄마들이 등장하는구나. 엄마는 너처럼 뼛속까지 자립심 강한 아들을 둔 덕분에, 극성 엄마나 열성 엄마는 꿈조차 한 번 못 꿔 봤구먼. 다른 부탁도 아니고 게다가 글 쓰는 엄마가, 군에 간 아들에게 편지라도 한 번 보내려고 주소를 .. 2014. 12. 5.
新귀거래사 新귀거래사 2014년 12월 1일 엊그제 모처럼 집 근처 산에 올라, 한풀 꺾인 만산홍엽(滿山紅葉)의 늦가을 정취에 흠씬 취한 채 온몸에 단풍 물을 들여 보았다. 낙엽 수북한 오솔길을 따라 사브작사브작 걷노라니 문득 지난 기억들이 떠올라 나도 몰래 배시시 웃음이 나온다. 이사 오던 그날, .. 2014.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