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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 바라보며 가을 하늘 바라보며 2014년 10월 6일 이제는 밤이 되면 제법 차가운 기운을 느낀다. 지난여름 그렇게 덥더니만, 벌써 “서늘하네.” 소리가 나오는구나. 요즘 들깨를 수확해서 햇볕에 말리고 있고, 고구마도 슬슬 캐고 있어. 육체적으로는 힘들어도 평생 처음으로 만끽하는 수확의 기쁨이라고나 할까.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란 말이 거짓이 아니야. 봄부터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렸는지 몰라. 우리 손으로 지은 땅콩이며 고구마를 지인들과 나누는 과정을 통하여 진정한 수확과 나눔의 의미를 깨닫고 있다. 여하튼 가을다운 가을을 보내고 있다고 해야 옳겠지. 일을 하다 보면 사실 쉴 틈이 없는데, 오늘은 파란 가을 하늘이 너무 예뻐서 한 10분쯤 쉬면서 내내 하늘을 올려다보았어. 그리고는 파란 하늘을 도화지 삼아 네 얼굴.. 2014. 10. 6.
기다림과 조급증 기다림과 조급증 길가 공터에 노란 해바라기가 초가을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인 채 환하게 웃고 서 있다. 기다란 목을 늘어뜨린 앙증맞고 사랑스러운 모습은 언제라도 보는 이의 마음을 기분 좋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해바라기의 꽃말은 기다림 또는 그리움이다. 그런데 ‘기다림’ 하니까 갑자기 꽃의 낭만과는 거리가 먼 무언가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한국인의 기질 가운데 참을성 부족이 늘 국내외에서 회자된다. 사실 한국인의 조급증은 지금까지 국가 성장을 이끄는 동력원이기도 했다. 매사 시원시원하고 거침없고 바지런한 국민성 덕분에 이만큼 나라 살림이 폈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우리 사회의 병폐로 작용하여 곳곳에서 부작용을 일으키는 주범이 된 일면도 있다. TV에 나온 전라북도 전주의 한 야식업체 직원이 하는 말을 듣고 한.. 2014. 10. 4.
66돌 국군의 날 축하 인사 66돌 국군의 날 축하 인사 2014년 10월 1일 아들, 오늘은 국군의 날이구나. 아침 일찍 대형 태극기를 마당에 내걸었어. 네가 군에 몸담고 있으니 이날의 의미가 엄마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하다. 물론 늘 국군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지만. 너를 비롯한 60만 장병이 있기에 온 국민이 하루하루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이라 믿는다. 아들, 오늘은 너의 날이니 마음으로나마 즐기기 바랄게. 부대에서 특별식이라도 마련하였는지 모르겠구먼. ㅋㅋ 휴가 오면 엄마가 맛있는 거 많이 해 줄게. 아들, 사랑한다. 대한민국 국군 장병들, 정말 고맙고 또 미안합니다. 2014.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