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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뜻 바로 알기 국민의 뜻 바로 알기 22대 총선이 막을 내렸다.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당선인들이 국민의 대변자로서 그 엄중한 역할과 사명을 깊이 새겼으면 한다. 유감스럽게도 국민의 대다수는 정치인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올린다. 일부 정치인들의 일탈로 인해 한국 정치가 신뢰를 잃은 탓이다.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길은 분골쇄신하는 노력뿐이라 여겨진다. 정치인들의 대표적인 법률 위반 행위는 직권을 남용한 뇌물 수수나 청탁이다. 여기에 힘없고 배경 없는 서민들의 마지막 희망의 보루인 공정의 사다리마저 박탈한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다. 의혹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도 단순 실수나 착각이라 주장하며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 그 와중에 본인에게 불리한 정황만 콕 집어 망각하는 선택적 기억력을 과시한다. 이 같은 황당무계한.. 2024. 4. 18.
귀하지 않은 목숨은 없다 귀하지 않은 목숨은 없다 전국 각지의 산업 현장에서 산업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천운으로 경미한 부상에 그치기도 하지만 영구적인 신체장애를 입거나 심지어 하나 뿐인 생명을 잃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어느 날 멀쩡히 출근한 내 가족이 졸지에 싸늘한 시신이 되어 두 번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다고 상상해 보자. 안전보건공단이 수집한 재해 사례를 보면 제조업, 건설업, 조선업, 서비스업 등 각 분야별 떨어짐, 끼임, 부딪힘, 깔림, 맞음, 넘어짐, 무너짐, 뒤집힘, 화재, 폭발, 질식, 중독, 미끄러짐, 베임, 찔림, 감김, 절단 사고 등으로 대별된다. 그중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작업발판이나 이동식사다리에서 추락, 하역 작업 중 트레일러에서 추락, 가지치기 작업이나 벌목 작업 중 추락, 엘리베.. 2024. 3. 26.
‘팽목항’의 기적을 소망하며 ‘팽목항’의 기적을 소망하며 팽목항은 이제 온 국민의 뇌리 속에 비극과 눈물의 대명사로 각인되었다. 마을에 팽나무가 많아서 팽목항이라 불렸다는 그곳은 2014년 4월 16일 이전까지는 이름조차 생소하던 진도 끝자락 작은 연안항이다. 그날 팽목항 앞바다에 침몰한 것은 여객선 세월호만이 아니다. 세월호 참사를 발단으로 대한민국의 총체적 비리와 도덕적 해이가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한국인의 자존심과 국가 이미지도 함께 수장되었다. 선체 이상이 감지된 시점까지 소급하지 않더라도, 첫 조난 신고가 접수된 이후부터만이라도 초동대응이 원활했더라면 판도는 확연히 달라졌을 것이다. 사고 관련자들의 비도덕적 판단과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탑승객들이 마지막 구조의 기회마저 박탈당해야 했다는 사실에 우리는 분노하고 절망한다. .. 2024.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