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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렁더우렁 사는 세상 어우렁더우렁 사는 세상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속담은 스마트 기기의 과사용 등으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안질환이 증가하는 현대사회에서 금과옥조로 삼기에 제격이다. 눈은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감각기관이며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고 알려졌다. 차제에 눈 건강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는 한편 시각장애인의 삶과 고통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참고로 매년 10월 15일은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세계시각장애인협회가 공식 제정한 ‘흰 지팡이의 날’이다. 그리고 매년 10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눈의 날’이다. 보건복지부의 ‘2022년 등록 장애인 현황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장애인 수는 전체 인구의 5.2퍼센트인 265만 3,000명이다. 그중 시각장애인이 9... 2023. 11. 24.
달콤 쌉싸래한 수능의 추억 달콤 쌉싸래한 수능의 추억 60여 만 수험생들의 절박한 심정도 아랑곳없이, 무심한 수능 시계는 지금 이 순간도 재깍재깍 흘러간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 시즌이 돌아왔다. 매년 이맘때면 나도 모르게 수능 분위기에 젖어든다. 재직 동안 주로 고3 담임을 맡았던 남편은 수능 사나흘 전이면 으레 합격기원 찹쌀떡을 들고 왔다. 떡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수험생들이 느낄 초조함이 내게도 고스란히 전염되었다. 아들이 ‘수능 대첩’의 당사자였던 2013학년도 수능이야 말해 뭣하랴. 험난한 수험생의 길이 예고된 3월 신학기 첫날부터 수험생과 학부모의 24시는 수능 모드로 전환된다. 시험 스트레스로 늘 말초 신경을 곤두세우는 수험생과 그런 자녀 앞에서 숨도 크게 못 쉬는 학부모에게 고3 일 년은 지옥이 따로 없다는 것이.. 2023. 11. 16.
‘천고인비’의 딜레마 ‘천고인비’의 딜레마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우(Abraham Maslow)는 인간의 욕구를 생리적 욕구, 안전 욕구, 소속감과 애정 욕구, 존중 욕구, 자아실현 욕구 등 다섯 단계의 피라미드로 형태화했다. 그중 최하위 단계인 생리적 욕구는 생존이 달린 원초적 욕구로서 의식주와 연관된다.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은 사람과 동물을 살찌우기에 제격이다. 이맘때면 으레 계절의 풍요로움에 화답하듯 ‘천고인비’나 ‘천고마비’ 같은 비유적인 표현이 등장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시도 때도 없이 식욕을 자극하는 환경적 요인이 범람하고 있다. 지상파나 종합편성을 막론하고 경쟁적으로 방영하는 ‘먹방’이 대표적이다. 밥 한술 뜰 때마다 천장에 매달린 굴비를 쳐다봤던 ‘자린고비’가 만약 살아 돌아온다면 TV 화면에서 펼쳐지는.. 2023.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