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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다리며 너를 기다리며 2015년 10월 26일 그새 가을이 많이 깊어졌다. 억새가 바람에 하늘거리는 모습은 낭만적이지만, 추수가 거의 끝나가는 빈 논을 보면 조금 마음이 허전하다. 며칠간 미세먼지로 뿌옇더니 어제는 모처럼 공기가 투명하고 하늘도 높고 푸르렀다. 오늘 너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잠을 설치고 말았다. 지난 8월 남북 간 격전을 치루고 난 후로 처음 보는 거라 다른 때보다 더 기다려지는 휴가로구나. 그때는 정말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모른다. 요즘 남과 북에 흩어져 있던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모습을 TV로 지켜보고 있다.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다시 눈물로 이별하는 광경을 보니 안타깝기 그지없구나.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가 하루속히 통일되어 평화로운 나라가 되면 좋겠구나.. 2015. 10. 26.
빗속의 국군의 날 빗속의 국군의 날 2015년 10월 1일 국군의 날에 아들, 국군의 날 축하한다. 다시 한 번 너와 대한민국 모든 장병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와서 행사 같은 것은 할 수 없었던 건 아니니. 특별히 날을 정해 놓지 않아도, 네가 군에 입대한 뒤로 엄마 마음속에는 365일이 국군의 날이다. 한동안 네게 편지를 쓰지 못했구나. 건강이 좀 안 좋은 이유도 있었고, 어찌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 벌써 10월이 되었구나. 어쩌면 이달 말에 네가 휴가를 나온다고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한 달이 빨리 갈지, 더디게 갈지는 엄마도 모르겠다. 아무튼 좋다는 것은 잘 알겠구나. 사랑하는 아들, 너무나 보고 싶다. 2015. 10. 1.
직업에 대한 고찰 직업에 대한 고찰 2015년 9월 23일 작년 말 기준 한국직업사전에는 별의별 기상천외한 직업을 포함한 1만1,440개의 직업이 올라 있다. 유독 몇몇 특정 직업을 선호하는 사회적 특성 때문인지 2,30개 나열도 쉽지 않은 일반인들로서는 가히 어마어마한 직업의 세계다. 그간 시대 조류에 떠밀려 수많은 직업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대장장이, 지게꾼, 신문팔이, 엿장수, 고물장수, 얼음장수, 아이스케키 장수, 두부장수, 땜장이, 칼갈이, 등짐장수 같은 서민밀착형 직업은 자취를 감춘 지 이미 오래다. 이후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산업구조가 급격히 개편되면서 직업 간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대표적인 예로 전자업계의 지각변동을 들 수 있다. 한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일본 전자업계의 흥망과.. 2015.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