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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의 아들에게 108

허전한 마음 허전한 마음 2016년 3월 25일 너를 터미널에서 떠나보내고 돌아서 차에 오르자 이내 유리창에 빗방울이 떨어지더라.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 빗방울은 멈췄어. 가만히 생각해보니 너를 터미널에 배웅하고 돌아서는 순간 느닷없이 비가 내리던 때가 여러 번 있었다. 그럴 때마다 아! 하늘은 엄마 마음을 알아주나 보다 싶었지. 지금 이 시간쯤이면 부대에 무사히 복귀했을 줄로 안다. 휴가 한번 나오기 참 어렵구나. 끝에서 끝으로 와야 하니 말이야. 오는 길도 힘들고 가는 길도 힘들고. 이제 몇 번 안 남았으니 힘내기 바란다. 네가 군에 입대한 뒤 엄마가 가장 많이 한 일이 뭔지 아니? 군 관련 신문 기사나 정보를 열심히 찾아 읽은 것도 있지만, 또 한 가지는 인터넷 ‘전역일 계산기’를 이용한 것이다. 너도 알겠지.. 2016. 3. 25.
부활절을 앞두고 부활절을 앞두고 2016년 3월 22일 부활절이 코앞으로 다가왔구나.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어지러운 세상을 사는 당신 자녀들에게 들려주시려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빛이 들지 않는 어둠에 갇혀 스스로를 좌절과 고통 속으로 밀어 넣으며, 살아도 죽은 목숨과 다르지 않은 삶을 이어나가는 자녀들을 바라보시는 주님의 마음은 어떠할까. 우리가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분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려서는 안 될 텐데 말이다. 주님은 아침이면 다시 우리의 눈을 뜨게 하시는 분이시다. 해마다 벚꽃이 흐드러진 예쁜 봄날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시는 분이시다. 그러니 우리도 부활하신 주님을 찬미하며 기쁜 마음으로 부활절을 맞이해야 한다. 아니, 365일 모든 날들이 생명의 에너지로 넘쳐나고 부활의 기쁨으로 충만하도록.. 2016. 3. 22.
한미 군사훈련의 성공을 기원하며 한미 군사훈령의 성공을 기원하며 2016년 3월 7일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 군사훈련이 오늘부터 시작되었구나. 전방부대에 소속된 장병들은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않겠지. 국토의 최전방을 지키는 데 잠시도 빈틈을 보여서는 안 되니까 말이다. 너희가 물샐 틈 없이 전선을 방어하는 동안, 한미 군사훈련이 무사히 치러질 거라 믿는다. 다음 달 말까지 이어지는 훈련 중에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아무튼 매사 유비무환이라 했으니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할수록 좋은 일이지. 갑자기 날씨가 확 풀린 느낌이다. 황사 영향인지 날씨가 좀 뿌옇기는 한데 기온은 많이 올라가서 포근하다. 이제 여기저기서 매화꽃이 핀 것을 볼 수 있어. 어제 아빠와 산책을 나갔다가 집 앞 골목길에 들어서는 순간, 그윽한 꽃향기가 온몸을.. 2016.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