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문의 아들에게 108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화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화 2016년 2월 14일 오늘 밤 네 전화를 받고 나서야 조금 마음이 놓이는구나. 한반도 정세가 워낙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터라 너의 안부가 무척 궁금했었다. 물론 엄마가 걱정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닌 줄은 알지만 말이다. 최근의 한반도 상황이 마치 화염에 휩싸인 화재 현장처럼 느껴진다.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린 불길이 어디까지 번질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여하튼 국가안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그리고 국방의 최일선에 너를 포함한 국군 장병들이 있음을 잘 안다. 징병제를 실시하는 분단국가에서 태어난 너희들의 운명이라고 돌리기에는 너무도 안타까운 현실이구나. 오늘은 안중근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은 날이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에서 초대조선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 2016. 2. 14. 매서운 한파 이기고 매화꽃 피었네. 매서운 한파 이기고 매화꽃 피었네 2016년 2월 12일 오랜만에 편지를 쓴다. 네게 어떻게 지내느냐 안부를 묻는 것조차 편편치 않은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선뜻 편지를 쓸 엄두가 나지 않더구나. 핵실험에 이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경계태세가 더욱 강화된 것은 아닌지 매우 걱정스럽다. 그래도 설 연휴인데 너를 비롯한 모든 장병들이 떡국 맛이라도 보며 며칠간만이라도 한숨 돌릴 수 있겠지 생각했더니만 섣부른 기대였어. 어제는 개성공단까지 폐쇄되면서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른 듯하다. 남과 북은 정녕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할 수 없는 것인지 몹시 안타깝다. 북한의 경거망동으로 인해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가 위협당하는 일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을 .. 2016. 2. 12. 솔로몬의 지혜를 주소서! 솔로몬의 지혜를 주소서! 2016년 2월 1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론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아닌 게 아니라 북한이 그토록 두려워한다던 대북 확성기 방송의 효력이 전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국내의 반대 여론도 있는 데다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에 미군 무력이 증강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으니, 사드 도입에는 난항이 따를 거라 예측된다. 저마다 자국의 생존권을 내세워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 상황을 어찌 풀어 나가야 옳을지 모르겠구나. 외교적으로 큰 마찰을 빚지 않으면서도 이해당사국 간의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가 우리 정부로서는 그.. 2016. 2. 1. 이전 1 2 3 4 5 6 7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