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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의 아들에게 108

아들 목소리에 눈물 나누나. 아들 목소리에 눈물 나누나 2016년 1월 27일 어젯밤 생각지 않던 네 전화를 받고 마음을 좀 놓았다.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전방의 체감온도는 영하 40도를 밑돈다고 하지 네게서는 아무런 기별도 없지, 마음이 불안했거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여전히 하고 있다 보니 아무래도 전방 지역은 긴장감이 다른 지역보다 더할 텐데 싶어 그런 점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이 되었다. 아무튼 네가 군 복무를 치루는 기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사건 사고가 많은 게 아닌가 싶구나. 그러니 너를 군대 보내고 엄마 또한 마음 편할 날이 별로 없다. 엄마가 조바심을 내거나 불안증이 있어서가 아니라, 잊을 만하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자꾸 터지니 말이다. 후방의 엄마가 이럴진대 전방에서 근무하는 너희들은 어떨까. 하지만 .. 2016. 1. 27.
춥고 시린 겨울 이야기 춥고 시린 겨울 이야기 2016년 1월 25일 어젯밤 뉴스를 보니 온통 한파와 폭설에 관한 이야기더구나. 서해 바다가 너른 빙판으로 변해 버렸고 제주는 폭설로 인해 공항이 완전히 마비되었어. GOP가 위치한 지역의 기온을 측정해 보니 체감온도가 영하 40도 이하래. 장병들의 야외훈련을 제한하라는 방침이 내려졌다는구나. 전라도 지방의 농촌 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같은 시설물이 눈사태에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피해가 큰 모양이다. 쌓인 눈을 치우고 시설물을 보수할 젊은 인력이 농촌에는 없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다. 그 안에서 자라고 있던 채소 등이 못쓰게 되었다면 머지않아 구정을 앞두고 아무래도 농산물 가격이 대폭 오를 듯한데, 도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 안 좋아지겠지. 이래저래 겨울나기가 쉽지 않구나. 기상대.. 2016. 1. 25.
웰빙과 웰다잉 웰빙과 웰다잉 2016. 1. 23. 최근 ‘존엄사법(웰다잉법)'이 국회를 통과해 2018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정받은 환자가 단순히 목숨만을 연장하기 위한 연명치료를 원치 않을 때, 환자 스스로 자신의 삶과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적 장치라 할 수 있다. 연명치료란 심폐소생술,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부착 이 네 가지 치료를 말한다. 단 진통제, 물, 산소는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비록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라 해도 자연사가 아닌, 어쩌면 환자 스스로 죽음의 순간을 앞당기는 이러한 행위가 창조주에 대한 피조물의 반란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과연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한 선택지는 이것밖에 없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여하튼 엄마 역시 무의.. 2016.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