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문의 아들에게 108 가을 하늘 바라보며 가을 하늘 바라보며 2014년 10월 6일 이제는 밤이 되면 제법 차가운 기운을 느낀다. 지난여름 그렇게 덥더니만, 벌써 “서늘하네.” 소리가 나오는구나. 요즘 들깨를 수확해서 햇볕에 말리고 있고, 고구마도 슬슬 캐고 있어. 육체적으로는 힘들어도 평생 처음으로 만끽하는 수확의 기쁨이라고나 할까.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란 말이 거짓이 아니야. 봄부터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렸는지 몰라. 우리 손으로 지은 땅콩이며 고구마를 지인들과 나누는 과정을 통하여 진정한 수확과 나눔의 의미를 깨닫고 있다. 여하튼 가을다운 가을을 보내고 있다고 해야 옳겠지. 일을 하다 보면 사실 쉴 틈이 없는데, 오늘은 파란 가을 하늘이 너무 예뻐서 한 10분쯤 쉬면서 내내 하늘을 올려다보았어. 그리고는 파란 하늘을 도화지 삼아 네 얼굴.. 2014. 10. 6. 66돌 국군의 날 축하 인사 66돌 국군의 날 축하 인사 2014년 10월 1일 아들, 오늘은 국군의 날이구나. 아침 일찍 대형 태극기를 마당에 내걸었어. 네가 군에 몸담고 있으니 이날의 의미가 엄마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하다. 물론 늘 국군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지만. 너를 비롯한 60만 장병이 있기에 온 국민이 하루하루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이라 믿는다. 아들, 오늘은 너의 날이니 마음으로나마 즐기기 바랄게. 부대에서 특별식이라도 마련하였는지 모르겠구먼. ㅋㅋ 휴가 오면 엄마가 맛있는 거 많이 해 줄게. 아들, 사랑한다. 대한민국 국군 장병들, 정말 고맙고 또 미안합니다. 2014. 10. 1. 에헤라디야 에헤라디야 2014년 9월 30일 일요일 밤 뜻밖의 네 전화를 받고 무척 기뻤다. 통 전화가 없어 걱정했는데 비상이 걸리고 훈련을 받느라 시간 여유가 없었구나. 역시 군대는 군대로구먼. 아무리 군대가 좋다고 한들 사회생활처럼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 다음 달 신병 첫 휴가를 나온다는 말을 들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에헤라디야. 시간이 흐르기는 흐르는 모양이다. 휴가 나온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 걸 보면. 그런데 집이 너무 멀어서 오고가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일 것을 생각하면 아쉽고 안타깝다. 이럴 때는 서울이나 경기도를 떠나지 말고 살 것을 그랬나 싶기도 하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 후회해도 소용없지만 말이다. 오늘은 장 보러 갔다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어. 차가 많이 찌그러진 채 옆으.. 2014. 9. 30.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