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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의 아들에게 108

역사는 흐른다 역사는 흐른다 2014년 8월 20일 정작 장마철에는 마른장마로 비 구경이 어렵더니만 뒤늦게 가을장마로 물풍년이다. 사나흘 밤낮 구분 없이 비가 내리고 있어. 오늘 역시 온종일 비가 내리는구나. 4박 5일의 방한 일정을 무사히 마치신 교황님은 월요일 로마행 비행기에 오르셨어. 가시는 곳마다 화제가 만발했었다. 가난하고 외로운 이들의 상처를 보듬어 주셨고, 사랑과 용서와 화해라는 큰 가르침을 주셨어. 마태복음 18장 21절, 22절의 말씀인 ‘일곱 번이 아닌, 일흔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는 메시지를 한국민에게 마지막으로 남기고 떠나셨다. 엄마 역시 교황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앞으로 더욱 크리스천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리라 다짐해 본다. 빈첸시오, 그제 새벽에 잠시 네 꿈을 꿨어. 내용은 기억.. 2014. 8. 20.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 2014년 8월 17일 Viva Papa! 14일 오전 4박 5일의 일정으로 교황님이 한국을 공식 방문하셨다. 전세기로 12시간 가까이 걸리는 먼 거리를 노구를 이끌고 찾아오신 교황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교황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간절히 기도해 본다. 몸소 검소와 절약을 실천하시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분이시기에, 종교를 초월하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존경과 사랑을 받고 계신 것이 아니겠니. 그분의 온화한 미소와 영혼을 울리는 음성이 우리 모두를 감동시키고 있다. 교황님의 방문으로 인해 한국의 천주교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거라 기대한다. 이번 방문 중에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16일 광화문 서울광장에서의 한국인 순교자 124위의 시복(성인품 전 단계인 복자.. 2014. 8. 17.
아들 목소리 아들 목소리 2014년 8월 11일 토요일 아침 네게서 걸려온 ‘수신자 요금 부담 전화(collect call)’ 한 통에 정말 기뻤다. 거의 한 달 만에 듣는 네 목소리였으니까. 그런데 단 3분 통화라니! 짧은 시간에 한 마디라도 더 하려다 보니 너나 엄마나 마음이 급하여 래퍼처럼 말이 빨랐던 것 같지? 예전에는 3분 단위로 정해진 턱없이 비싼 국제전화요금 때문에, 통화료 신경 쓰느라 긴 통화는 엄두를 내지 못하던 때가 있었다. 마치 콜택시 미터기 찰칵거리는 소리에 심장 떨리는 기분과 같다고나 할까. 그런데 웬만한 사람은 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요즘 세상에는, 국제건 국내건 통화료 때문에 통화를 오래 하지 못하는 일은 거의 없을 거다. 너와 통화할 때도 마찬가지로 배터리가 방전된 경우를 제외하면 맘.. 2014.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