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9 너를 기다리며 너를 기다리며 2015년 8월 2일 이틀 연속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 ‘폭염주의보’, 이틀 연속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일 때 ‘폭염경보’가 발령된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밤을 열대야라고 한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한반도의 기후변화로 인해 점점 무더운 여름이 되어 가는 게 아닌가 싶다. 그동안 유럽에서는 여름철에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는 노인들이 많은데, 우리나라도 앞으로는 더 이상 안심할 수 없을 것 같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덥구나. 그래서 엄마는 하루 2리터 정도 물을 마신다. 너도 목이 그다지 마르지 않더라도 수시로 수분을 보충하면 좋겠다. 갈증을 느낄 때는 이미 우리 몸속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라고 하는구나. 인체의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루어진 것을 생각할 때, 물의 .. 2015. 8. 2. 네게 덥다고 말하기가 미안한 여름 네게 덥다고 말하기가 미안한 여름 2015년 7월 28일 연말에 발간될 예정인 문인회 책자에 실릴 글 가운데, 우선적으로 이달 말까지 보내야 하는 글을 오늘 완성하고 이제야 한시름 놓겠구나. 그 때문에 한동안 네게 편지를 쓰지 못했어. 여름은 여름이다. 그렇지? 올 들어 처음으로 아빠가 에어컨을 가동했어. 시원하긴 확실히 시원하구먼. 그런데 엄마는 너도 알다시피 이런 게 익숙하지가 않다. 자연에 순응하는 삶을 스스로 선택한 때문일 거야. 이 에어컨을 설치하고 5,6년은 된 것 같은데 엄마 손으로 작동시킨 건 두세 번이나 될까. 아마 너는 엄마가 선풍기를 트는 것조차 본 기억이 거의 없을 거야. 지금까지 나 혼자 있을 때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더우면 견디고 TV 대신 음악을 듣고, 그렇게 아날.. 2015. 7. 28. 삶과 죽음 삶과 죽음 2015년 7월 20일 집에서 제법 떨어진 밭까지 걸어가자면 마을을 가로지르거나 아니면 산으로 돌아내려 가야 하는데, 평탄한 마을길을 놔두고 모처럼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산길을 넘어 보았다. 그런데 밭에 거의 다다를 무렵 전에 없던 생소한 묏자리가 눈에 들어온다. 두 평 안팎의 봉분도 없는 단출한 형태로써, 비료 포대만한 상석 하나와 상석 절반 크기의 묘석 두 개가 전부다. 허례허식과는 거리가 먼 그 소박함에 끌려 왠지 이다음(?) 벤치마킹하고픈 마음까지 들었다. 어쨌든 산기슭이라 인가도 없고 쓸쓸하던 차에 산 자건 죽은 자건 새로운 이웃이 생기니 반갑다. 장묘(葬墓) 문화는 시대와 민족에 따라 다양한 변천사를 보인다. 가장 보편적인 것은 시신을 땅에 묻는 매장이다. 토장(土葬)이라고도 하며,.. 2015. 7. 21. 이전 1 ··· 68 69 70 71 72 73 74 ··· 1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