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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의 아들에게 108

추운 겨울 지나면 추운 겨울 지나면 2015년 12월 27일 어젯밤 오후 11시를 기해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는 뉴스를 보았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을 보니 역시나 강원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 화천군, 철원군, 경기 파주시, 고양시, 연천군 등 주로 전방 군부대 지역이네. 주간날씨도 살펴보니 앞으로 며칠간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질 듯하다. 네가 군에 입대한 뒤로는 기상정보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사실이다. 예전에 군에 다녀온 남자들로부터 겨울철 동상에 걸려 고생한 이야기며 군에서 걸린 무좀으로 제대하고도 계속 고생하는 이야기를 익히 들은 터라 기상 상황에 민감해지지 않을 수 없구나. 후방의 엄마가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니건만. 여하튼 먼 후일, 전방부대의 그 추웠던 겨울을 흐뭇한 마음으로.. 2015. 12. 27.
럭키 문(Lucky Moon) 럭키 문(Lucky Moon) 2015년 12월 25일 성탄절 행운을 상징하는 럭키 문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뜨는 보름달을 일컫는다고 하네. 이런 용어들은 도대체 누가 만드는 것인지 모르겠다만. 19년 주기가 일반적이지만 윤년이 드는 해가 있기 때문에 38년 만에 럭키 문이 뜨기도 한다는구먼. 올 크리스마스가 바로 그런 케이스로써 1977년 크리스마스 이후 38년 만이래. 아무튼 엄마는 밖에 나가 럭키 문을 감상하고 방금 돌아왔다. 평소 보던 보름달과 크기 차이는 없었지만 기분이 그래서인가 밝기는 왠지 더 밝은 느낌이 들더구나. 밤하늘 휘황한 달빛 아래 차가운 밤공기를 마시며 마을길을 걷노라니 왠지 조금 쓸쓸해지더라. 무슨 행운을 바라고 달맞이를 한 것은 아니고, 다음 럭키 문을 보려면 2034년.. 2015. 12. 25.
해와 달 해와 달 2015년 12월 20일 아까 낮에 산책을 나섰다가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보니 한쪽에는 해가, 맞은편에는 달이 걸려 있더구나. 해와 달 그러니까 낮과 밤을 비롯한 천지간의 모든 음양의 조화로움이야말로 대자연의 법칙 가운데에서도 으뜸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문득 전래동화 ‘해님과 달님’도 생각났어. 일 년 중 음(陰)의 기운이 가장 강하다는 동지가 내일로 다가왔다. 내일이 지나면 해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지겠지. 팥죽을 끓여 먹으려고 팥을 물에 담가 불리고 있어. 세시풍속들이 거의 사라지다 보니 동짓날 팥죽을 먹지 않는 가정도 많을 듯하구나. 예전에는 다들 없이 살아도 그런 것들을 잘 챙겼다. 팥죽이건 오곡밥이건 넉넉히 준비해서 이웃들과 서로 나누곤 했지만 지금은 그런 인정이 메말라 버린 것 같.. 2015. 12. 21.